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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 ragout piquant de poulet

한국어놀이 | 2017.03.07 01:49 | Posted by jayhoon

 

anika 입니다~ any car 아닙니다! anika가 왔습니다! 햄버거 이야기 잘 보셨나요? 이 공간에 직접 글을 쓰면서 상당히 놀라웠던것은 anika와 J가 꽁냥꽁냥하고 달달한 분위기일거라고 예상하는 독자들이 대다수라는 점입니다. 그동안 J가 사이버공간에서 이미지메이킹을 꽤 잘해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J는 엄청나게 차가운 사람입니다. afreeca TV에서 성대모사로 남을 웃기려 노력하는 모습과 실생활은 크게 달랐습니다. anika는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 받으며 자랐기 때문에 J처럼 유아기때부터 범죄에 노출되어 사람을 못믿고 닳고닳은 사람을 어떻게 상대해야할지 난감했었고, 지금도 상대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J와의 연애는 인생 역사상 가장 많은 노력을 했던 연애였어요.

 

마음이 차갑고 냉정한 성격의 J이지만, 남녀간의 사랑은 공평해야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J는 상냥하지 못하다는 성격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대신 멋진 요리를 많이 만들어주는데 나고야를 대표하는 닭요리인 데바사끼(手羽先)부터 시작해서, 꼬꼬뱅(coq au vin)같은 프랑스 닭요리나 아프리카나 남미의 닭요리도 절륜하게 해냅니다. 특히 coq au vin은 이 남자를 만나지 못했으면 영원히 먹지 못했을거라고 생각되는 요리였습니다. 한국요리도 꽤 잘하는 편이어서 안동찜닭이나 닭도리탕은 친청엄마보다도 더 잘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바로바로 '닭도리탕'입니다.

 

여러분은 '닭+볶음+탕'이라는 단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nika는 이 단어가 비논리적인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볶음밥'이라는 음식에는 국물이 있나요? '제육볶음'에도 국물이 있나요? '소세지야채볶음'에도 국물이 있나요? 볶음은 '국'이나 '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볶음탕'이라는 말이 말이 되는 소리라면 '순대볶음'과 '순대국'은 똑같은 음식이라는 paradox가 나와버립니다. 육수로 끓이는 방식이 어떻게 '볶음'이라는 말이 될 수 있는지 이것이 어떻게 해서 사회적 합의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닭볶음탕이라는 명칭은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들로부터 "왜 이게 볶음이에요?라는 질문에 논리적으로 대답할 방법이 딱히 생각나지 않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닭도리탕'은 설명하기가 쉬운 명칭입니다. "닭을 칼로 도려내었다."라고 설명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칼국수'는 "칼로 자른 국수다." '수제비'라는 음식 또한 "손으로 접었다."라고 설명이 잘 되는 음식입니다. '오리주물럭'은 "오리를 주물렀다."라고 금방 설명이 됩니다. 튀김은 "기름에 튀겼다." '부침개'는 "기름에 부쳤다."라고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비빔밥'은 "비벼먹는 밥이다."라고 예측이 가능합니다. '장조림' 또한 "간장에 졸였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닭을 도려내어 만든 탕 요리를 '닭도리탕'이라고 하는게 대체 뭐가 문제가 되나요? 깍두기처럼 '각썰기'하는 방식이 요리의 이름이 되었듯, 그냥 도려낸 국물음식이며 당연히 볶지도 않습니다.

 

일제강점기때 일본인이 'タットリタン(닷토리탄)'으로 쓰라고 시킨거고요? 아직도 일본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모르세요? 진짜 일제강점기의 일본인이라면 '닭도리탕'이 아니라 'ニワトリタン(니와토리탄)'이라고 쓰라고 시켰겠죠. 일본에서 이 음식은 'タットリタン'으로 표기됩니다. 초기에는 'タク'라고 표기되었으나 최근에는 한국 여행을 많이 하는 일본인들이 많고 교류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タッ'이라고 바뀌고 있습니다. 이 표기법 자체가 이 음식이 한국에서 유래되었음을 뜻합니다. '닭볶음탕'이야말로 국어를 파괴하는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닭탕'이나 '닭매운탕'이면 몰라도 '닭볶음탕'은 반대표를 한표 던지고 싶은 그런 표현이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참고로 J는 일본에서 이 음식이 한자어나 히라가나가 아닌 카타가나로 작성된것 자체가 일본과 상관없는 외래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동차 from anika : 많은 분들이 anika를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J라는 남자는 첫인상보다 점점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이 blog에 놀러와주시는 많은 분들이 J를 좋아해주시는 것을 보니 J는 anika의 생각보다 훨씬 더 멀쩡한 사람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현재 anika와 J는 각방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프랑스 여행을 제외하고 처음부터 각방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J님께서 '턱수염을 강제로 밀릴까봐서로 각방 생활을 하는것이 오래오래 행복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네요. J가 인터넷에서 달콤한 로맨티스트처럼 보이는 것 같아서 그냥 저희들의 진짜 실생활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처음에는 너무 충격적이고 동공지진이었지만ㅠ 이 사람은 멀리 외국에서부터 태어나서 온 다른 세상의 사람이니까 그냥 일종의 문화적 차이라고 그렇게 설득당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J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anika와 같이 리듬게임을 해주거나 함께 악기연주를 해주는 남자입니다. 음악적으로 취향이 잘 맞고 함께 음악을 즐기고 있으면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갑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zooey deschanel과 m ward의 in the sun을 소개해드릴게요! 요즘 같이 듣는 음악이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싶어요

 

 

♬she & him - in the sun(2010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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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terjun 2017.03.08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고, 그저 일제의 잔재라는 것 때문에 표기가 바뀌었다고만 알고 지내왔어요.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상당히 의아하네요...
    '닭도리탕'이 너무 입에 익어서... '닭볶음탕'이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기는 하지만, 뭔가 잘못된 오해에서 비롯하여 이렇게 되었나보군요.
    볶음 + 탕 이라는 말이 그러고 보니 좀 웃기기도 하네요. ^^

    각방이라는 것.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 일반적인 부부의 모습은 확실히 아니네요.
    하지만, 좋아보이는걸요. ^^
    전 아직 솔로지만... 저에게 좋은 사람이 생긴다면 저도 그렇게 하고 싶거든요. ㅋ

    두 분이 함께 듣고 있는 음악 소개 감사합니다. ^^

    • anika 2017.03.12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순수하게 요리적인 관점에서 봐야할 것 같아요. anika는 TV에 나오는 쉐프들마저 육수로 끓이는 음식에 볶음탕이라는 명칭을 쓴다는 그 자체가 프로 요리사로서 가당키나 한 일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peterjun님도 좋은짝 어서 찾으시길 바라요~ 배우자는 쓸데없는 것일지 몰라도 연인은 진짜 쓸데가 많아욬ㅋㅋㅋ 연인같은 분위기 내기 위해 각방인지는 몰라두((((;゚Д゚)))))))

  2. Bliss :) 2017.03.09 0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J님에게서 저희 남편의 향기가 느껴집니다ㅎㅎㅎ 물론 아쉽게도 언어와 센스의 고수라는 점에서는 확연히 다르구요~ㅋ 닭볶음탕과 닭도리탕은 전부터 늘 설왕설래했던 했던 명칭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렇게 시원하게 조목조목 설명해주시니 이해가 쏙쏙 되네요. 일본의 잔재라고 여겨 본래의 뜻을 잃고 억지스러운 대체를 하는 것보다 올바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맞지요. 게다가 일본의 잔재가 아니고 한국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알게 되니...일본인 입장에서 이런 상황을 보고 뭐지?했을 것 같네요.^^;; 서로의 다른 점을 인지하고 존중하려는 모습은 좋은 것 같아요. 이 세상 모든 부부가 같은 방식으로 살 필요가 없다고 봐요~ 서로가 만족하고 행복하다면 문제될 것이 없지요^^ 행복한 신혼 생활 만끽하시길요!

    • anika 2017.03.12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알아보지도 못하고 무조건 잘못된 말이다 결론내리고 순화운동이니 뭐니 하는건 좀 무책임한 학자들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이 현상을 만든 학자들이 이 음식을 요리해보지도 않은 남성 학자들 아닐런지...... 그렇다면 더더욱 하지 말아야할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3. Elliot_in_NY 2017.03.11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agout piquant de poulet 구글검색하니 영어론 항 개도 안 뜨고 불어로만 나오네요? 어째 재훈님이 요리를 잘할 거 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 딱이었어요 ㅎㅎㅎ

    닭볶음탕이 정확히 어떤 요리인지 모르지만 혹시 닭과 다른 재료를 먼저 볶은 다음 국물을 넣고 탕으로 만들기에 그런 이름을 붙인 건 아닌가요? 보통 탕은 날 재료를 함께 다 넣고 끓이잖아요? 완전 개인적 추측입니다 ^^

    각방을 쓴다는 건 하나도 이상한 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같은 방 써야할 때 같은 방에 있으면 되니까요 ㅎㅎㅎ

    내 경우엔 성격과 취향이 나와 너무나 다른 여자라서 확 끌렸었어요. 우린 연애 초창기 Multiplex에 가서도 각기 다른 영화를 보고 나와 감상평을 나누곤 했어요. 진짜임 ^^ 서로 좋아하는데 그딴 거 하나도 장벽이 되지 않았어요.

    난 아버지의 과거 축첩생활로 인해 가정불화가 있는 집에서 자라며 정서적으로 상처를 많이 입었는데, 그녀도 그런 상황에서 자라 전문적으로 파고들어 자기 전공을 삼았으니 내겐 너무나도 훌륭하게 느껴졌었지요.

    결혼 초 우리 아버지가 내가 사는 미국에 놀러오셨는데, 아버지가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 갔다다오 하니까 더 가까이 계시는 아버님이 갖다 드세요라 자연스레 말이 나오는 여자.... 그런데 절대 상대방이 싫어서 그런 게 아니라 자기 생각에 그냥 술술 입밖으로 나오는 속과 밖이 완전히 일치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었어요. 실제로 시아버지, 며느리 사이는 굉장히 좋았지요. 나 없어도 모시고 주변 잘 놀러다니면서....

    Who says love is a mystery? ^^

    • anika 2017.03.12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J는 요리 엄청 잘해요! 전세계의 문화를 거의 다 다뤄서인지 거의 모든 대륙의 요리를 직접 할 줄 알아요. 요리실력이 만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때 anika가 알기도 전에 주변에 소문이 많이 나있었어요. 실제로도 잘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여.........영화를 따로 보셨다구요???????? J가 그렇게 했으면 솔직히 anika한테 맞았을것 같아요(=_=) J는 극장같은데 안가요. 집에서나 여행할때나 개인 영사기를 가지고 다니더라구요Σ(゚д゚lll)anika는 평범한 남자 만나는게 소원이었어요. 현실적인 부분을 타협하다보니 J같이 이상한 사람이랑 살구있는거에요!

      아버님과 관련된 가정사는 유감이네요. ㅠ anika는 완전 근혜공주처럼 공주대접받고 살아왔어요. 부모님이 사이가 좋았고 anika밖에 모르셨어요^ㅁ^ 그래서 염색하고 이상한 옷을 입고 이상한 콧수염 턱수염에 이상한 문신이 있는 J를 처음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셨던 기억이 나요. ㅋㅋㅋ 지금도 J군한테 맞을까봐 무서워하신다능∑(゚Д゚)

  4. Deborah 2017.03.12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아니카님께 안부좀 전해 주시어요. 오뎅기쓰데스까? ㅎㅎㅎㅎㅎ 아아..질투가 100프로 나는 중이고 아 좋을때다라고 속으로 외치고 있어요. 아..정말 달콤한 그런 이야기는 설렘인데요. 제이님 솔직히 터프가이로 자칭하시고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중이신건 아닌지..여자한테는 터프가이보다는 진심을 다해 사랑해주는 남자가 최고라죠..

    • anika 2017.03.12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오뎅기쓰요???? 일단 J는 어린 중고딩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아서요 그 분들이 anika한테 할머니라고 많이 질투를 하시고 계셔요. J가 어린애들이 좋아할 타입이긴 해요. 다 죽여버릴까봐요o(`ω´ )o

  5. 봉리브르 2017.03.14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심코 쓰고 들은 닭볶음탕에
    이런 의문점들이 담겨 있었네요.
    무엇이든 가볍게 보고 넘기지 않는
    두 분 다 참 대단하십니다..
    아주 잘 맞으시는 것 같습니다..^^

    • anika 2017.03.17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세상 모든 일에 이유 없는 것은 없을테니까오(*^^*)
      그래서 의문을 가지고 검증해보는 것은 크게 의미있는 작업같습니다!

  6. 에스델 ♥ 2017.03.14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J님이 요리를 잘 하시는군요. ^^
    저는 원래 닭도리탕에 익숙했던지라~
    처음 서울에 와서 식당에서
    닭볶음탕이란 메뉴를 보고
    "저건 뭐지?" 했던 기억이... ㅎㅎ

    소개해 주신 음악 잘 들었습니다.^^

    • anika 2017.03.17 0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J 그냥 요리를 단순히 잘한다기보다는 세계 여행을 하면서 현지 음식의 레시피를 많이 수집하고 돌아와서도 그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 자주 만들어먹었다고 해요! 이슬람식 할랄푸드는 특히 절륜합니다❤️ 덕분에 anika도 세계 음식을 다양하게 즐기고있어요^.^

  7. 까칠양파 2017.03.14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글의 숨은 뜻은, 우리 진짜로 엄청 완전 찐하게 사랑하고 있어요...ㅎㅎ
    닭도리탕에서 도리가 일본어라서 닭볶음탕이라고 하고 있지만, 저는 여전히 닭도리탕이 맞다고 생각해요.
    짜장면이 자장면에서 다시 짜장면이 된 거처럼, 다시 닭도리탕으로 될 거라 생각합니다.ㅎㅎ

    • anika 2017.03.17 0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사회적으로 용인된 표현이라면 인정해줘야 한다구 생각해용! 닭볶음탕이라는 단어는 억지밈(meme)이라고 생각하구요~ anika는 닭도리탕이 순한글 표현이 접목된거라고 생각합니다! J랑은 음악이나 게임 할때만 친해용....... 게임기를 진짜 많이 가지고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나요오(;゚Д゚)

  8. 평강줌마 2017.03.15 2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j님은 너무 요리를 잘 하시네요.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입니다. 님은 잘 하실 것이라 봅니다.^^

    • anika 2017.03.17 0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J는 진짜 가장 뛰어난게 성대모사랑 요리에요! 성대모사도 100명쯤 할 수 있고 요리도 100종류쯤 할 수 있는것 같아요(^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