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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과 전쟁

한국어놀이 | 2017.01.27 15:58 | Posted by jayhoon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귀염둥이 anika입니다 평소의 J군이라면 써야할 말을 가르치겠지만, 이번에 anika는 쓰지 말아야할 말을 강좌합니다! 여러분이 모두 알고있는 한국어 시간입니다(*^^*) 왜때문에 한국어를 하냐고요? 인터넷신문이나 TV뉴스에서 수차례 언급하고있지만, 전혀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 한민족 특유의 고질병인 '명절 말폭탄'에 대해 알아볼게요! 이것을 알아봐야 하는 이유는 명절이 끝나면 TV에서 가족간 존속살인 기사가 쏟아져나오고, 서울을 비롯 전국의 가정법원이 꽉차기 때문입니다\(^o^)/ 모두 명절에 사랑과 전쟁하지 말고 무탈해보는거에욧!

 

Flag of South Korea.svg Lv. 1 "너 학교에서 몇등하니?" : 초등학생과 고등학생까지라면 이런말을 자주 듣게 되겠죠? 그런데 정작 어린 조카에게 이런말씀 하시는 분들은 본인의 학창시절 성적표 앞에서 떳떳하신가요? 그러기 전에 먼저 본인의 고3 성적표 사본을 목에 걸고 말씀하시는게 설득력 있지 않을까요? 어린 조카들은 이런말을 내뱉는 친척을 미워합니다. 이런말 하기보다는 만원짜리 한장이라도 조카에게 쥐어주는것이 집안 어르신의 훈훈한 모습아닌가요?

 

Flag of South Korea.svg Lv. 2 "너 수능 몇점맞았어? 대학은 어디니?" : 20대 이상부터는 이런말을 듣게되죠. 현실적으로는 여기서부터 개개인의 인생등급이 나뉘어지는데요. 교복을 벗고나면 이제 진짜로 어른들이 정해놓은 카스트제도에서 누구는 바라문이 되고 누구는 불가촉민이 되는것입니다. 이 계급에서 인서울 외 학교들은 패배자의 등급에 해당하는데 인서울이 아닌 비율은 90%가량일 것이고, 이 말을 듣는 대상이 상처를 받을 확률이 사실상 90%에 달알것입니다. 한우 등급 매기듯이 인간을 성적순 대로 분류한 잔인한 세상의 룰 앞에서 굳이 가족에게까지 그것을 상기시켜야 하는걸까요? 본인이야말로 어느 대학 나오셨는데요?

 

Flag of South Korea.svg Lv. 3 "너 취직했니?" : 20대 중후반 이후부터 듣게 될 말이네요. 요즘 취업 어렵죠? 프리랜서인 J군과 달리 anika는 어렵게 취직했어요. 이런말 하시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대졸은 물론 실업계고졸 학력을 가지고도 취업이 잘되었던 고성장 시절에 젊음을 보냈다는 점이죠. 만약 이분들의 스펙으로 지금에와서 이름있는 기업에 취직하려면 과연 할 수 있을까요? 어학점수도 없는데? 저성장 시대에서 TOEIC 고득점을 가지고도 취업하기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것보다 어려운데 취업에 실패하고 실의에 빠져 좌절하는 조카들 위로는 커녕 기만 꺾어놓는 헛소리좀 그만 하시길-_-

 

Flag of South Korea.svg Lv. 4 "너 살이 왜이렇게 많이쪘니?" : 연령을 불문하고 도에 지나치게 건강하신분들이 듣게될 말입니다. 살찌는 것이 범죄일까요? 살 좀 찌는게 최순실 국정농단보다 나쁜 일일까요? 그냥 남들보다 몸이 좀 크고 특이해보일 뿐이에요. 외모를 가지고 사람을 차별하고 조롱하는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요? 얼마전에 뉴스에서 '대머리라서 호텔 취업을 거절당한 사람'에 대한 보도는 호텔측을 욕하면서 보셨겠지요? 그리고 명절때는 뚱뚱한 사람들 비웃으며 흉보기나 하고, 그런말 하는 사람의 마음은 과연 예쁜 마음인가요?

 

Flag of South Korea.svg Lv. 5 "너 연봉 얼마니?" : 30대가 거의 다 되었거나 30대에 진입한 분들이 듣게되겠죠. 타인의 연봉을 왜 물어보는건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이런분들은 동네이웃이나 친구끼리도 연봉공개를 하나요? 지인들에게 하지 못할말은 가족이나 친척에게는 더더욱 해서는 안되는걸 왜 모르시나요? 연봉이 낮으면 지갑에서 신사임당이라도 꺼내서 주시려구요? 본인이 들어거 기분 나쁜소리를 왜 아랫사람에게 하는건가요? 윗사람답지 못하고 윗사람 대우도 못받는 소리라는걸 정말 모르시나요?

 

Flag of South Korea.svg Lv. 6 "너 결혼 안하니?" : 결혼 적령기의 미혼 직장인이 듣게될 말입니다. 결혼하기 하루전까지 배우자의 얼굴을 모르는 전근대적인 방식의 결혼을 했거나, 중매와 선이라는 방식으로 손쉽게 짝을 찾아 결혼할 수 있었던 시대에 화촉을 올린 분들은 지금 청춘남녀들이 얼마나 결혼하기 힘들고, 연애를 시작조차 하기 어려운 환경인지 알지 못하지요. 연애는 온갖 추악한 마음과 욕망이 오고갑니다. 21세기의 연애는 직접 양육한 부모가 평소에 주입시켜놓은 속물근성 마인드도 오고갑니다. 진입장벽이 과거와 너무 많이 달라졌어요. 결혼은 연애한번 해보고싶은게 소원인 사람들이 청년실업자의 수만큼이나 많아요. 여기에 결혼이라도 하려면 집안어르신들은 마치 삼성, LG의 면접관인양 배우자감의 약점을 집요하게 찾아내고 검증하기에 바쁘죠. 그러는 분들이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은 그렇게 못뽑나요? 대통령한테는 왜 면전에다대고 결혼 못했냐고 못따지나요?

 

Flag of South Korea.svg Lv. 7 "너 애는 안낳니?" : 이미 결혼을 해서 저 위의 질문을 전부 다 피할 수 있다면 이제 어떻게든 신혼부부를 불쾌하게 만들 구실을 찾아내서 이런 질문을 창조해나겠지요? Lv.1 ~ Lv.6을 전부다 하는 친척이면 이미 집안 가문의 혈액을 전부다 뽑아내버리고 싶을 정도의 인간말종 친척일겁니다. "너 애는 안낳니?"라는 말의 솔직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보면 "니네들 SEX를 할때 콘돔을 끼고 하지 말고 안에다 싸고 질내사정을 매일 해서 자궁에 착상을 시켜야지!"라고 하는 역겨운 의미입니다. 그 질문을 하는 시점에서 당사자들을 앞에두고 그런 상상까지 머릿속에 하고있는거구요. 부부간의 잠자리에 내정간섭하는 것을 넘어 정말 저질스러운 인간성이 반영된 언어성폭력입니다. 남자는 애만드는 기계도 아니고 여자는 애낳는 기계도 아니에요.

 

Flag of South Korea.svg Lv. 8 "너 집은 샀니?" : 애까지 낳아서 시비를 걸 구석이 없는 부부라면 최종적으로 가해지는 마지막 카운터 어택입니다! 대한민국 최저시급이라고 하는게 2017년 기준으로 6,470원이라죠? 하루 평균 8시간을 일한다고 가정하면 일당은 51,760원입니다. 일주일에 40시간 일한다고 치면 주급이 258,800원이 되는거죠. 그러면 연봉이 13,457,600원이 됩니다. 서울특별시 아파트 한채 평균 매매가는 4억 9892만 7천원이라죠. 37년간 1원 한푼도 안쓰고 벌어야 주택을 살 수 있습니다. 이런 말씀 내뱉는 분들이요. 본인들 돈으로 주택 구입하신건가요? 사실 주거비용 0원 나갔잖아요? 일제강점기 끝나고 일본인들 야반도주하고 빈집으로 남은 적산가옥 선친께서 쳐들어간뒤 그걸 거처로 삼아오신거 맞잖아요? 당장 식당 나가서 알바해보세요. 37년동안 열심히 고기불판닦고 허리 부러지게 설거지하셔서 먼저 강남 아파트 한채 마련해서 그 경험담이나 친척한테 들려주시라구요.

 

Flag of South Korea.svg Lv. 9 (2세가 태어나면 그 2세를 대상으로 Lv. 1로 되돌아간뒤 조카를 대역죄인마냥 취급하는 청문회 무한 반복)

 

조폭처럼 무서운 얼굴과 몸을 가진 J는 어울리지 않게, BBC와 CNN, PBS의 뉴스를 체크합니다. 여러 국가의 뉴스들을 보면서 가장 최근에 anika에게 내놓은 감상은 "미국, 캐나다나 유럽의 독일, 프랑스, 영국은 제사 안지내도 잘먹고 잘살아."였습니다. anika도 마찬가지 생각이에요. 조상덕 본 사람들은 명절이 시작되면 인천공항으로 해외여행 하러가고, 조상덕 못본사람은 명절에 차례상 차리고 스트레th 받고 모여서 헐뜯고 인상쓰고 싸우고 상처주고 이혼하거나 존속살인 하는것 같습니다. 이런게 계속해서 도돌이표처럼 되풀이 되고 오랜기간동안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 인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진화가 덜되었다고 보는게 맞을듯 해요. 물론 tistory하시는 유저들 빼구요! 저는 음력설이 새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도 약간의 거부감이 느껴져요. 하지만 여기 와주시는 분들은 모두 즐거운 명절 되시길 바라요! :)

 

 from anika : 아! 반갑습니다^^ anika의 글을 귀엽게 봐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J군처럼 멋지게 영어나 불어같은거 해보고싶지만 무리데스(ㅠ.ㅜ) 이번 포스팅은 매우 공격적이었죠? 사실 anika는 생각보다 좀 무섭습니다~ J군같이 쫌 비싼 남자를 잡은 여자라면 그냥 아줌마는 아니겠죠? 쫌 무서운 욕쟁이 아줌마입니당(*≧艸≦) J군은 욕하는 여자를 좋아한다고 하는 특이한 성적 취향이 있습니다^^; 그러니깐 다들 많이 욕해주세요~ anika한텐 말구요(^ㅁ^) 여기에 글을 쓰면서 정말 J군은 힘든걸 했구나 하는걸 실감하는 중이네요ㅎㅎㅎ 다음에 또 글 쓸게요 안녕~ ლ(╹◡╹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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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몰드원 2017.01.29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가는 이야기네요

  2. Elliot_in_NY 2017.01.29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TOEIC 점수는? 하고 묻지 않나요? 아 그건 입사 시험 면접관이 할 말이군요. ㅎㅎ 나같으면 What makes you think you can ask me that question? 하고 맞받아칠 거 같아요 ^^

    • anika 2017.01.29 1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억 ! 영어닷囧rz 영어 몰라요∑(゚Д゚) 영어 잘하시는분 너무 멋지구 섹시해요^_−☆

    • Elliot_in_NY 2017.02.06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나친 겸손은 자만이닷! 말 되나요? ㅎㅎ 쓰고보니 앞뒤가 안 맞는 거 같기도 하공... Jay님에 의하면 영어를 무지 잘하신다고 하던데요 ^^

    • anika 2017.02.06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앜ㅋㅋㅋ 학생때는 쫌 잘했어여。。。。。。。。또르륵ㅜ
      지금은 J한테 전부 영어를 담당시키구 있어욧~

  3. 돼지+ 2017.01.29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를 받을꺼같아요 ㅎㅎ.
    설날에는 덕담을 해주어야하는데..
    훈님도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4. 평강줌마 2017.01.29 1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연휴가 이런 말 때문에 힘든 사람들이 있네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도련님은 매번 듣는 레파토리가 언제 장가를 가냐이네요.
    그랬더니 도련님이 올해는 없는 애인도 있다고 말을 했답니다. 그냥 궁금해하지 않는 안부가 필요한 설입니다.
    행복한 설연휴 보내세요.

    • anika 2017.01.29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까전에 뉴스보니 명절살인 평상시보다 7배 높아!라는 기사가 나오던데여~ 이쯤되면 막가자는거 아닌가염? 조상이 남긴 유산중에 가장 후손들을 힘들게 하고 심지어 칼부림까지 나게 하는게 명절같아영. 진짜 명절 극혐입니당ㅠ

  5. peterjun 2017.01.30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말에 상처를 잘 받는 스타일이에요. 그런 저도 남에게 말로 상처줄 때가 많지요.
    그래서 반성을 수시로 하는 편입니다.
    아버지께서 4대 독자라... 명절에 독설 안듣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나이가 차고도 넘쳐.... '결혼 아직도 안했냐?'라는 말이 제일 싫은 저입니다. ㅋ
    길에서 친구 부모님 만나면 인사도 안받으시고 하시는 말씀도 저거였고, 34년만에 친엄마를 찾아서 연락된 외가쪽 식구들에게 처음 들은 질문도 저거였네요. ㅠ
    가족을 죄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저런 말들은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아...그리고, anika님도 행복한 2017년이 되시길... ^^

    • anika 2017.01.31 0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4.대.독.자! 그러면 peterjun님은 5대독자?
      결혼이라는거 진짜 마음대로 안되는일이지요T^T
      짝찾기도 어렵고 연애하기도 힘든 세상인데요(;▽;)
      하지만 운명의 짝이 나타나면 정말 일이 잘풀리기도 하는게 또 결혼이에유*・゜゚・*:.。..。.:*・'(*゚▽゚*)'・*:.。. .。.:*・゜゚・*
      2017년 행복한일만 가득하시구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주세요(^∇^)

  6. Bliss :) 2017.01.31 0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ㅎㅎㅎㅎㅎ주제와 다르게 jayhoon님과 anika님의 꽁냥꽁냥 샷이 그려지는 글이네요ㅎㅎㅎ 글을 읽는 내내 두 분이 비슷하시면서도 다른 매력이 있으시네요ㅎㅎ 대화가 굉장히 잘 통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타지에서 가족끼리만 떡국, 세배, 윷놀이하면서 소박한 명절을 지냈습니다. 서로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을 유지하기 위해 적당선이 좋건만, 과함이 서로를 힘들게 하고 명절 공포증과 후유증을 동반하게 하는 것 같아요. 누구를 위한 명절인지 조금씩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매력적인 글 잘 보고 갑니다^^ 앞으로도 두 분의 멋진 글 기대해봅니다~^^

    • anika 2017.02.01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우 사람들이 상상하는 그런 꽁냥꽁냥한 스타일은 아니구옄ㅋㅋㅋ 그이가 좀 냉정한 사람이라 그런분위기는 못만들어여. 또르륵ㅠ 명절에는 걍 소박하게 가족끼리 보내는게 맞는것 같아여. 아님 해외여행 가버리거나。・°°・(>_<)・°°・。명절로 인해 많은 문제나 범죄가 생긴거잖아염. 명절이 나쁜거에여。。。。。( *`ω´)

  7. 까칠양파 2017.01.31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유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하셨군요.
    저는 anika님 글 완전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이번 글은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저런 말들땜에 명절에는 절대 친척들은 만나지 않는답니다.
    좋은 날, 굳이 아픈 말만 골라서 하는지 참... 답답하거든요.ㅎㅎ

    • anika 2017.02.06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anika글 좋아해주셔서 감쟈합니당❤️
      가슴이 아파도 공론화 하지 않으면 안될듯!
      친척은 몸에서 가까이하면 안되는 유해물질임다~
      까칠양파님이 현명하게 행복하게 해주시는거에영☆
      멋진 언니☆*:.。. 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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