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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ro 期

라틴어놀이 | 2016.10.23 19:36 | Posted by jayhoon

 

broken sandglass

 

dum spiro spero

살아 숨쉬는 한 희망은 있다

 

진짜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특히나 라틴어 섹션은 대단히 오랜만에 하는것 같아요. 앞으로의 방향성도 이 blog를 처음 시작했을때처럼 라틴어 위주로 해나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기다림... 즉 spero입니다. 누구나 행복이나 이익따위의 긍정적인 희망을 기다립니다. 사랑하는 임을 기다리기도 하지요. 불행을 기다리는 마조히스트미련한 사람은 없습니다. 주로 spero라는 말은 좋은것, 긍정적인 것들이 앞 뒤로 딸려나옵니다. 오늘은 누구나 경험해본... '기다림' '기대' 이 단어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볼까 합니다.

 

Flag of Spain.svgFlag of Portugal.svg espera

 

Flag of Italy.svg sperare

 

카탈루냐 esperar

 

Flag of France.svg esperer

 

Flag of Romania.svg spera

 

 esperi

 

오늘은 제 blog 사상 처음으로 엄청 특이하게 생긴 깃발  esperanto(에스페란토)의 깃발이 나왔습니다^^ 에스페란토는 어떠한 특정 국가가 아닙니다. 하나의 언어입니다. 에스페란토라는 인공어는 언어계의 아나키스트(anarchist)같은 역할을 희망할런지도 모릅니다. 본래의 뜻은 '희망하는자'입니다. 정확히 어떤것을 희망할까요? 'la lingvo internacia[각주:1]' 즉, 국제적인 공용어로서의 지위를 희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나라 시대에는 이를 '希望語(희망어)'라고 직역하였으나, 이 언어의 의미를 눈치챈 현대 중국에서는 '世界語(세계어)'라는 명칭으로 의역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이런 언어는 대체 골치아프게언제 왜 나왔을까요? 유대계 폴란드인 루도비코 자멘호프[각주:2](ludwik lazarz zamenhof·1859~1917)라는 안과의사가 발명했고 1887年에 에스페란토 서적인 <unua libro[각주:3](第一書·첫번째 책)>를 발간하며 창제선언을 했습니다. 기존언어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인공어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016年 현재 아직도 이 사회의 대다수는 영어에 의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인공언어의 창시자들은 항상 '강대국이 사용하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전세계인 모두가 강요받는다'라며 모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어를 장체했다고 말합니다. 에스페란토도 이 중 하나이며 인공어 中 가장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에스페란토보다 7年 일찍 독일의 신부 슐라이어(johann martin shleyer·1831~1912)에 의해 발표된 볼라퓌크(volapuk)라는 인공어가 이미 있었기 때문에 esperanto와 volapuk는 필연적으로 라이벌리를 형성하게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공어로는 드물게 에스페란토는 속담이 있습니다. 'gi estas por mi volapukaĵo'라는 말로 "볼라퓌크마냥 알아먹기 힘든"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diss하는겁니다 한마디로 영어에도 'it's greek to me'라는 비슷한 표현이 있네요 :) 복잡한 볼라퓌크에 비해 단순한 문법을 가지고있는 에스페란토는 거의 볼라퓌크를 멸절(滅絕)시키고 현재 지구상 제1 인공어의 지위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인공어들도 유럽인들 입맛에만 좋게 만들어진 언어입니다. 아프리카인과 아랍인, 그리고 동남아시아와 극동지역은 전혀 배려되지 않은 언어입니다. 만들었을 당시의 의도야 좋았겠지만, 저는 이런걸 가지고 세계 공통어를 지향한다는 것에는 크게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유럽공통어라면 오히려 라틴어가 그 역할을 현대 유럽사회에서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도 과학계는 국제적인 분쟁을 피하기 위해 생물의 학명이나 과학용어는 되도록 라틴어 명사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21세기이니까 수세기전에 사어화(死語化)된 라틴어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현대인의 디지털라이프와 맞지 않는 부분이 약간 있습니다만, 이런 부분만 보완된다면 에스페란토나 볼라퓌크는 굳이 존재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에스페란토나 볼라퓌크가 라틴어에서 크게 벗어난 범위의 언어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지금 이 blog도 서양 언어의 이해를 위해 라틴어를 main theme로 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라틴어에 대해서 조금 알았던 사람이라면 대우자동차(現 GM대우)가 1986年에 내놓은 에스페로(espero)라는 모델을 보고 '아! 라틴어 spero와 닮았군!!!'이라고 했을것입니다. 애초에 스페인어를 배운 사람이었다면 즉시 알았겠죠 스페인에서도 그렇지만 현대 유럽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기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알아보는것도 큰 의미가 있겠죠.

 

Flag of Portugal.svg espero que sim그러기를 바랍니다

 

Flag of Spain.svg espero que si그러기를 바랍니다

 

Flag of Spain.svg te espero : 너를 기다린다

 

Flag of Spain.svg espero que te guste : 당신의 마음에 들었기를

 

Flag of Spain.svg sala de espera : 대기실

 

Flag of Italy.svg sala d'aspetto : 대기실

 

Flag of the United Kingdom.svg expected value : 기대치

 

Flag of the United Kingdom.svg do not expect : 기대하지마

 

Flag of Spain.svg desesperar체념

 

Flag of the United Kingdom.svg despair : 단념

 

Flag of France.svg j'espere bien : 그러기를 바랍니다

 

Flag of France.svg esperer en dieu : 신에 의지함종교에 귀의함

 

Flag of Italy.svg sperare in dio : 신에 의지함종교에 귀의함

 

Flag of France.svg esperer un succes : 성공을 학수고대

 

Flag of Italy.svg il sperare successo : 성공을 학수고대

 

Flag of France.svg esperer un miracle : 기적이 일어나길 갈망

 

Flag of France.svg j'espere que non :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Flag of Spain.svg espero que no :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Flag of Portugal.svg espero que nao :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떠셨나요? 이제는 그 자동차의 이름에 대한 뜻을 완벽히 아시게되었죠. 또한 이 blog에서 최초로 에스페란토에 대한 본격적인 언급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만족합니다. 저는 제 blog에 오시는 독자 여러분이 에스페란토보다는 라틴어를 선호하기를 espero하지만**; 이런 인공어들이 있다는 것 정도는 시사상식(?) 정도로 알아두시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이 글을 쓰면서 라틴어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었구요. 저도 병원신세를 지며 몸도 마음도 고생했으니 이제 다시 사회로 복귀한 지금은 더욱 더 라틴어 연구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에스페란토를 존중하지만 이건 다음생애에 도전해보기로 하고, 현실적으로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라틴어를 더욱 고맙게 생각하고 계속 노력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다음번에도 참고자료가 되는 에스페란토는 간간히 소개할 예정이에요. 그럼 모두 건강하세요~ a demain :)

 

- 관련글 보기 -

 

2016/03/06 - [라틴어놀이] - para 側

 

2015/12/10 - [라틴어놀이] - ad lib 卽興

 

 jay's jukebox : 기다림, 기대, 희망 등을 주제로 글을 써봤는데요. 역시 주어진 현실을 최대한 이용하여 즐겁게 살아가는게 상책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온라인을 통해서 여러 tistory blogger님들과 소통하는게 어찌 좋지 아니하다 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은 크라잉넛의 '좋지 아니한가(2007年)'를 보내드립니다. 사실 이 노래는 2007年 개봉한 천호진, 김혜수 주연의 영화 <좋지 아니한家(2007年)>의 OST인데 영화는 대차게 망했습니다만... OST 곡 자체는 크라잉넛 팬들의 선호도가 굉장히 높은 곡입니다. sbs 방송분이 거의 10년 가까이 된 필름인데 별로 옛날이라는 생각은 못느끼네요 ㅎㅎㅎ 우리모두 가사를 음미하며 들어봅니다 ^ㅁ^

 

 

♬ crying nut - 좋지 아니한가(2007年)

 

  1. 초창기에는 'lingvo universal'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본문으로]
  2. 혈통으로 짐작하셨겠지만 가족들이 1942年 나치 군인에 의해 몰살당해서 에스페란토의 명맥이 아예 끊길 뻔했습니다. 손주만이 무사히 도망쳐서 에스페란토협회의 총재를 역임할 수 있었습니다. [본문으로]
  3. 사실 이 blog를 꾸준히 보셨던 독자들이라면 에스페란토에 대해 몰라도 unua libro정도의 뜻쯤은 무난하게 해석했을 것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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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명마루한의원 일산점 2016.10.23 2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구경 잘하고 갑니다~

    • jayhoon 2016.10.24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제로는 한글자도 읽지 않으셨을거라고 expectation 합니다만... 뭐 어쨌거나 방문은 감사합니다.

    • Elliot_in_NY 2016.10.24 0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 저도 이런 댓글이 달리면 기분이 썩 좋진 않더군요. 아무리 현대사회가 시간에 쫓기는 생활을 강요한다 해도 한두쪽 분량의 블로그 글 차분히 정독하고 이해할 능력을 상실한다는 건 진화론을 거스르는 나쁜 습관인 거 같아요.

      트위터로 정제되지 않은 자극적인 멘트나 주고받는 데 익숙한 사람들 중엔 난독증에 걸린 사람들도 꽤 있는 거 같더군요.

      서양인들의 자기중심적 사고는 세계공용어를 창제하면서도 지울 수가 없었나 봅니다. ^^

    • jayhoon 2016.10.24 0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Elliot_in_NY 예... 뭐 사실 댓글은 오늘 주제의 연장선상에서 좀 웃기려고 의도한 부분은 있는게 사실이고요^^;

      트위터라는게 피쳐폰 open mobile alliance의 140bytes 글자수 제한때문에 그렇게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이 방식이 영어를 비롯한 로마문자 문화권에 엄청나게 불리한 방식이죠. 이거는 예전에 emoji편에서 다뤘던 내용이랑 똑같은 내용이기는 하지만...

      사실 이 140자라는게 중국어였다면 로마문자 대비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담을수 있는 문장 길이이기도 하죠.

      같은 한자문화권인 일본어 트위터에서는 병맛같은 일이 많지는 않은데 영어권에서는 140자라는게 인간이 실수를 범할 수 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그래서 난독증이라는 두뇌 퇴화과정이 일어나기도 하는거구요... 음

  2. 참교육 2016.10.24 0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왔는데 여전 하시네요. 출판사들은 이런 글들을 왜 책으로 내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네요.

    • jayhoon 2016.10.24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ㅎㅎ 출판사에 이런 비주류 소재가 팔리지는 않겠지만 제 개인적 취미로 인쇄소에서 100권 한정으로 제본을 할 예정입니다 ㅋㅁㅋ

  3. Deborah 2016.10.24 0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라잉넛 좋네요. 신나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셨어요. 건강이 회복 되신듯 하여 기쁜 마음으로 댓글을 남깁니다. 지금 한국인가요?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어요. 건강 챙기시고 늘 행복한 날들로 가득 채워 가시길 바래요. ^^ 반가워요!!!!!!!!!!Welcome back!!!!!!

    • jayhoon 2016.10.24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병을 크게 앓고나니까 인체의 장기를 소재로 글을 써보겠다는 욕망으로 가득차있습니다... 다음글도 그런글이 될것 같아요^^ 크라잉넛의 좋지 아니한가라는 곡은 한국적인 한국펑크가 끌어낼 수 있는 매력을 최대한 끌어낸 수작으로 평가해요 ㅎㅎㅎ

  4. Bliss :) 2016.10.24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은 많이 나아지셨나요? 일주일 동안 회사도 못 나가시고 고생하셨네요. 에스페란토와 인공어에 대해서 전혀 몰랐는데^^;; 오늘 또 무지함을 깨닫고 배우고 가네요. 분리된 언어를 하나로 만들고자하는 욕구는 오래전부터 있는 것 같아요ㅎㅎ 새로운 한 주 더 몸이 튼튼해지길 바라요. 새 글 역시 멋지고, 또 반가웠습니다^^

    • jayhoon 2016.10.24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본적으로 제가 진보적인 색채의 인공어 에스페란토 대신 보수적인 고전 라틴어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그동안 서술하진 않았는데 이번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독자들에게 해금(!)시켜보았답니다... 이런 존재가 있다는 것 자체는 모두가 알고 넘어가야한다고 생각해용!

  5. peterjun 2016.10.24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스페란토... 인공어... 저로서는 처음 접해보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시도가 있었다는 게 약간은 신기하기도 하고, 과연 의미가 있는 행위였는가? 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어요. 더불어 '한글'이 함께 떠오르기도 했고요. ㅎㅎ
    이런 이야기들이 한 번 머리에 들어오면 다시 나가거나 소멸되지 않기를 espero합니다. (이리 표현해도 되는거죠? ㅋ )

    프랑스로 가신다고 하니 건강은 어느 정도 회복하신 것 같네요. 항상 몸 건강이 최고임을 인지하고 잘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 신나게 인생을 즐기려면 몸이 튼튼해야 하는 것 같아요.... ㅎㅎ

    • jayhoon 2016.10.24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명색이 고전 라틴어와 현대 프랑스어를 주 전공(?)으로 삼고있는 blog인데 프랑스를 안가자니 시간이 너무 아까운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에스페란토와 볼라퓌크가 충분히 의미있는 운동이고 지금도 그 의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을 하지만, 역시 포르파뇰이나 왈론어 같은 라틴어 변형 피진어를 동유럽식 스펠링으로 억지스럽게 풀어낸 형태를 인공어라고 부르는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좀 느끼는 편입니다.

  6. 봉리브르 2016.10.28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공어가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주시네요.
    에스페란토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었구요.
    어렵게만 들릴 수 있는 것을 이렇게
    찬찬히 설명해 주신 덕분에 잘 새겨봅니다..^^

    • jayhoon 2016.11.01 2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일반적으로 학교같은곳에는 다루는 것은 아니죠. 그렇기에 제 blog가 더욱 더 의미있는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7. 에스델 ♥ 2016.11.02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에스페란토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8. 까칠양파 2016.11.02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이루~~ 방가방가~~~ ^^*
    댓글보고 반가워서 바로 달려왔습니다.
    잘 지내셨죠.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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